진에어(272450)가 보유 중인 중대형 항공기 ‘B777-200ER’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한다. 진에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30일 진에어는 다음달 13일까지 B777-200ER 여객기 하부 전체를 화물칸으로 쓰는 방식으로 수송한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는 ‘인천~타이베이’ 노선에 투입되며, 원단, 의류, 전기 및 전자 부품류 등 화물을 총 6회에 걸쳐 수송할 계획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특별기 투입은 코로나19로 인한 항공기 운항 축소 영향으로 항공 화물 수송이 필요한 국내 수출입 기업들을 돕는 동시에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수익을 창출하고자 추진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화물기로 운행될 B777-200ER은 약 15여 톤의 화물 공간과 함께 온도 및 습도 조절도 가능하다. B737-800 기종 보다 많고 다양한 종류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중대형 기종이다.

한편 진에어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대표이사 50%, 전무급 40%, 상무급 30%의 임원 급여 반납을 결정했고, 유급 순환 휴직 및 희망휴직 제도도 운영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