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용타격, 유통업에 집중

27일 오전 광주 서구 상무금요시장에서 코로나19 우려로 밀폐된 공간을 피해 식료품을 구입하려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휴업수당의 일부를 재정으로 보전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의 신청이 도·소매업에 집중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7일까지 한 주간 4,494건의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들어왔으며 이중 886건이 도매·소매업에 해당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전체의 20%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소비를 줄이면서 유통업계에 타격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주요 유통업체 매출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온라인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지만 오프라인은 7.5% 감소했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매출 감소율이 21.4%에 달했으며 대형마트는 10.6% 줄었다.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은 제조업(634건, 14.1%), 숙박 및 음식점(12.4%)이 뒤를 이었다. 고용유지지원금 전체 신청건수(2만2,360건) 중 30인 미만 사업장이 94.1%에 해당해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 아르바이트를 주로 고용하는 유통·숙박 및 음식점을 중심으로 코로나 19의 타격이 집중되면서 저소득 대학생들의 생계가 위험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건설 일용직 등의 일자리도 끊겨 “알바 자리는 쿠팡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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