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지금 의료보험체계에 박정희 대통령? 뜬금없다”

黃 주장 반박, “DJ 업적이라고 정리하는 게 정확”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앞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을 막은 것은 “박정희 대통령이 구축한 의료체계 때문”이라고 말한 데 대해 “뜬금없다”고 비판했다. 설 최고위원은 의료보험체계를 완성한 사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설 최고위원은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이 의료 보험 체계에 박정희 대통령이 등장하는 것 자체가 좀 생경하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시작은 77년에 의료 보험이 도입이 됐다. 그러나 이는 시작이었지 사회 전체적으로 퍼진 건 전혀 아니었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이라고 정리하는 것이 역사적 시각을 보는 정확한 관점”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지난 28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코로나19 극복 토대는 1977년 박정희 대통령이 도입한 의료보험이다’라는 말을 했다”며 “박정희 대통령은 매우 혁신적인 의료보험 정책과 고용보험 정책을 통해 위기 국면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설 최고위원은 “시작을 가지고 따진다면 얘기는 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그 복잡하고 어려웠던 갈등 많았던 것들을 정리를 해서 오늘의 보험 체계를 만든 건 틀림없이 김대중 대통령다. 그걸 누가 부인하겠느냐”고 되물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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