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의 가장 큰 피해 지역인 대구의 2월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구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지난달 5,346건으로, 전달(4,859건)보다 10.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은 4,038건으로 전달(3,855건) 대비 4.7%가 증가하면서 2017년 9월(4,590건) 이후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부동산 시장에는 거래량과 시세가 떨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12·16부동산 대책까지 겹치면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대구는 오히려 버티고 있는 분위기다. 실거래가지수 변동률도 대구는 11월 0.50%에서 12월에 0.87%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이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3월 대구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41.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 8월 이후 최고 경쟁률이다. 지난 4일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은 ‘청라힐스자이’가 평균 141대 1, 최고 433대 1의 청약성적을 보여서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대구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신규주택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다”면서 “대구시청 신청사와 KTX·SRT 서대구역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많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