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업무용 협업 도구 솔루션 제공 자회사인 웍스모바일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늘고 관련 사업 수요가 늘면서 해외 사업 진출 등 사업 확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웍스모바일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모회사인 네이버가 보통주 34만3,781주를 420억원에 취득하는 유상증자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해외 사업 확장 등”으로 목적을 설명했다.
웍스모바일은 2015년 설립된 회사로 기업 메일, 사내 메신저, 캘린더, 주소록, 드라이브 등 협업과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서비스 및 솔루션을 제공한다. 일본 및 동남아 등에서 기업용 협업 플랫폼 ‘라인웍스’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주는 네이버(70%)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30%)이다.
네이버는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이 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선제적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이번 유상증자 참여 금액도 지금까지 네이버가 웍스모바일에 출자한 총 금액(560억원)의 75%에 이른다. 전격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셈이다.
실제로 웍스모바일에 따르면 라인웍스를 사용하는 기업들의 최근 한 달 간 사용량은 화상회의 10배, 그룹통화는 19배 증가했다. 웍스모바일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기업들의 재택·원격근무가 증가하자 이를 지원하기 위해 ‘라인웍스Lite’ 상품을 6월까지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화상회의·전자결재 등 비대면 업무를 위한 협업 툴로, 메시지와 음성 및 영상통화 화면 공유 기능을 제공 중이다.
웍스모바일은 2018년 기준 매출(영업수익)은 430억원, 영업이익 16억원, 당기순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6% 늘었고 영업이익이나 수익 면에서도 흑자 전환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