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사실상 가격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양 정상이 이날 전화통화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국제 에너지 시장 안정의 중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에 실패하고 유가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유가 폭락세로 셰일오일 생산에 타격을 입게 된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해결책 모색을 시도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국제 유가상황과 관련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도 통화한 바 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원유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양국이 에너지부 채널을 통해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만 전했다. 러시아 측은 이날 통화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어느 쪽의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인지 밝히지 않았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한때 19.27달러까지 하락하면서 2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