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올 1·4분기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예상하며 31일 대한항공(003490)의 목표주가를 3만4,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전망한 대한항공의 1분기 매출액은 2조6,000억원, 영업손실은 2,161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18.2%, 2,161억원 줄어든 수치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2월에는 중국 노선만 공급을 축소했고 장거리는 공급을 오히려 확대했다”며 “2월 중국 및 단거리 노선 수요 급감, 3월에는 장거리 노선 급감까지 겹쳐 1·4분기 국제선 여객 수송은 28%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른 항공사들과 달리 인건비 절감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영업손실 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현재 보유 여객기 145기 가운데 100기가 가동 중단 중이고 운항 노선도 80∼90%가 축소된 상황”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2·4분기에도 단거리와 장거리 모두 국제여객 수요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