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중학생 딸을 집단 성폭행한 가해자의 엄벌을 호소한 피해자 어머니의 국민 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이달 29일 “‘오늘 너 킬(KILL)한다’라며 술을 먹이고 제 딸을 합동 강간한 미성년자들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 글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21만 여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요건을 갖췄다. 청와대는 30일 동안 국민 20만명 이상이 추천한 국민청원에 대해선 청와대 수석이나 각 부처 장관이 청원 마감 후 30일 이내에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인천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해 중학교 2학년이던 딸이 같은 학년의 남학생 2명으로부터 계획적인 집단 성폭행과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1시께 가해자들이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오늘 너 킬 한다’라며 제 딸에게 술을 먹였다”며 “얼굴을 때리고 가위바위보를 해 순서를 정한 뒤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딸은 정형외과에서 전치 3주, 산부인과에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군 등 중학생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계속 수사 중이다.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