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여객 실적이 급감한 상황에서 4월 말 예정된 이스타항공 딜 클로징이 부진한 업황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제주항공(089590)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제시했다. 목표주가도 3만1,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38.7% 낮췄다.
하나금융투자는 제주항공의 1·4분기 매출은 2,185억원, 영업손실은 804억원으로 매출은 44.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노선 운항 중단과 한국에 대한 입국제한, 3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급감으로 제주항공의 1·4분기 전체 국제선 여객수송(RPK)은 전년 동기 대비 35.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중단과 여객수요 회복 시점을 논하기보다는 여객 수요 회복 이전까지 버틸 수 있는 여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4월 말 예정된 이스타항공 인수 딜 클로징도 신디케이트론 방식의 정부 지원(2,000억 원)이 있다 하더라도 유례없이 부진한 업황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산업은행으로부터 운전자금용 400억 단기차입을 확보한 것처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가 차입 확보 혹은 지급 보증과 같은 정부 추가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