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언택트’(비접촉)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 ‘마이 DT 패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선불식 충전카드 이용 고객 수가 어느덧 600만명을 넘어섰다.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많게는 시간 당 100명이 가입하는 등 한 발 앞 서 도입한 언택트 서비스가 승승장구 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일종의 회원 프로그램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가입자 수가 600만명을 넘었다고 31일 밝혔다. 스타벅스 리워드는 스타벅스의 선불식 충전 카드 사용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로열티 프로그램이다. 스타벅스는 “최근에는 ‘언택트’(비접촉)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올해 1∼3월 시간당 가입자 수가 평균 100명을 넘어서는 등 가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지난해 연령대별 신규 회원 가입 비중은 20대 이하가 40%로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수는 2011년 9월 출시 이후 33개월 만인 2014년 5월 100만명을 넘어선 이래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100만명 이후 200만명까지는 20개월이 걸렸고, 300만명까지 16개월, 400만명 14개월, 500만명에서 600만명까지는 11개월을 기록했다. 회원수 600만명은 대한민국 인구(약 5,000만명 기준) 10명당 1.2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비스 론칭 이후 올해 3월까지 8년 6개월 동안 시간당 평균 80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연령대 20대 이하(40%), 30대(27%)가 대다수를 이루지만 40대(23%), 50대 이상(10%)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스타벅스는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전용 프로그램과 함께 스타벅스가 선보이는 IT 서비스와 모바일 앱을 통한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타벅스가 2014년 내놓은 비대면 주문 시스템 ‘사이렌 오더’ 누적 주문 건수는 지난해 1억건을 돌파했다. 현재 전체 주문 건수의 약 2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하루 중 사이렌 오더 이용률이 높은 시간대는 아침출근 시간대인 오전 8~9시(약 39%)와 점심식사 시간대인 오후 12~1시(약 24%)로, 바쁜 혼잡 시간대에 대기 시간을 줄이는 소비 트렌드가 적중했다. 현재 드라이브 스루 차량 주문 가운데 스타벅스가 도입한 자동 결제 시스템 ‘마이 DT 패스’ 이용 비율도 약 40%에 달한다. 지난달에만 ‘마이 DT 패스’ 서비스 신청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하루 평균 107% 상승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