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무관 기사에 시장 비난 무더기 댓글…대구시, 경찰에 해당 사실 전달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대구시

대구시가 대구와 관련이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사에 권영진 대구시장 비방 댓글이 무더기로 달리자 진상 규명을 위해 경찰에 관련 사항에 대한 문의를 전달했다.

3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포털에 한 지상파 방송사의 ‘재확진 김포 일가족, 재감염보다 재활성화 가능성’ 기사가 게시됐다. 기사가 올라오자마자 ‘권영진은 뭐하냐? 누워서 쇼하지 말고 이런 거나 관리 잘해라’ , ‘권영진과 신천지의 관계를 밝혀라…수상하다’ 등 권 시장을 비난하는 댓글이 연이어 올라오기 시작했다.


시는 누군가 자동입력 반복 프로그램인 매크로 등으로 댓글을 조작해 권 시장을 음해하려 한 의혹이 존재한다며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관련 사항을 문의한 상태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구시나 시장을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게시물이나 댓글이 많았지만 방역활동에 전념하고자 일절 대응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지역과 무관한 기사에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비방하는 댓글이 많아 명예훼손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범죄 사항이 있는지 의견을 물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재우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게 특정인 비난 댓글이 달린 경위에 대해 포털 측에 확인 중이다”고 밝혔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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