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핀테크 분사...쇼핑·페이 양날개로 비상

기존 핀테크 총괄 새 회사 대표로
간편결제 '쿠페이' 경쟁력 강화



쿠팡이 1,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쿠페이(PG사업)’ 등을 포함한 핀테크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했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업계 선두 주자와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핀테크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31일 쿠팡은 이달 1일 핀테크 자회사 ‘쿠팡페이(가칭)’를 설립하고 상반기 중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신설 법인 대표는 핀테크 사업부 기술총괄을 맡고 있는 경인태 시니어 디렉터가 맡게 된다. 경 신임 대표는 2014년부터 쿠팡 간편결제 시스템의 기술 총괄을 맡아 왔다.


경인태 신임 대표는 “신설되는 핀테크 자회사는 고객들에게 보다 편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간편결제를 넘어 고객을 위한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며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도 “이번 분사 계획은 전문성을 더욱 필요로 하는 핀테크 특성을 고려한 조치”라며 “쿠팡은 기존 사업인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 집중하고 핀테크 사업은 경쟁력을 강화하며 결제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선 쿠페이로 대표되는 쿠팡의 핀테크 사업부는 원터치 간편결제 서비스를 앞세우며 최근 급속한 성장에도 범용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업계 선두인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와 달리 쿠페이는 쿠팡과 쿠팡의 음식배달서비스인 쿠팡이츠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노현섭·박민주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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