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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일명 ‘라임 살릴 회장님’으로 알려진 김봉현 회장이 실소유한 스타모빌리티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직속인 김모 라임 본부장의 배임수재 혐의를 겨냥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안산 소재의 스타모빌리티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경제 취재 결과 압수수색 영장에는 김 본부장이 피의자로 적시됐다. 검찰은 스타모빌리티에서 김 본부장의 골프장 회원권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은 자신이 투자를 관장한 스타모빌리티로부터 골프장 회원권을 받아쓴 의혹에 휩싸여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스타모빌리티가 소유한 아시아나CC 회원권의 가족회원으로 올라 있었던 것. 김 본부장은 이 회원권에 스타모빌리티 부장 신분으로 등재됐다. 해당 회원권의 시가는 4억원이며 가족회원은 8,000만원 가량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김 본부장은 라임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 부사장의 직속 직원이다. 김 본부장은 라임에서 스타모빌리티 투자를 관장했는데, 라임은 스타모빌리티에 지난해 4월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을 통해 4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또 김 본부장은 올해 1월에는 스타모빌리티의 195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의사결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 돈은 원래 라임이 기존에 투자한 돈 일부를 갚는 데 쓰기로 약속돼 있었다. 그런데 김 회장은 이 돈을 재향군인회 상조회 인수자금으로 갖다 썼으며 여태 돈을 갚지 않았다. 이에 라임 내부는 발칵 뒤집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김 회장의 자금 유용에 공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스타모빌리티는 지난달 중순 김 회장을 이 돈을 포함해 총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김 본부장의 휴대전화는 현재 꺼져있는 상태다.
/방진혁·조권형기자 bread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