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은행장이 경기도 용인 연수원에서 열린 지난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 중심’ 경영전략을 강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1일 통합 14주년을 맞았다. 2003년 금융당국으로부터 조흥은행 인수 본인가를 받아 ‘원뱅크·뉴뱅크(One Bank, New Bank)’로 대변되는 신한·조흥은행 공동경영에 착수하고, 3년 후 다시 통합은행으로 출범한 이래 신한은행은 매년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높은 수익 달성과 함께 신한은행은 통합 14주년을 맞아 디지털 금융과 고객 서비스에 다시 한번 ‘선을 넘는 도전’을 약속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빠른 정보공유, 민첩한 의사결정, 적극적인 실행 등 ‘선을 넘는 도전’으로 새로운 ‘신한은행 방식’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진 행장은 “금융보국의 창업이념을 바탕으로 혁신을 선도한 신한이 금융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며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금융업의 기준도 새롭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서비스에도 기존의 선을 넘자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생하는 대구·경북 의료진에 ‘집밥 도시락’을 전달한 미담을 소개하며 “신한다움의 가치를 키우는 일에 모두가 마음을 모아달라”고 했다. ★본지 3월31일자 35면 참조
진 행장은 고객 서비스 외에도 채널 운용, 리스크 관리 등의 금융업의 기준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쏠(SOL)’을 통한 소호업무 지원과 고객상담센터 재택근무 등도 바뀌는 금융의 일환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권 최초로 고객상담센터의 재택근무를 도입했고,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는 상황에 주목해 디지털 금융에 앞장서고 있다. 쏠은 연초 기준 1,1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해 진 행장 취임 이후 1년 만에 300만명이 추가 가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진 행장의 ‘글로벌 리스크 관리와 선택적 자산 성장’ 전략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26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진 행장은 ‘같이성장 평가제도’ ‘투자상품 판매 정지 제도’ ‘고객 중심 영업점’ 등 ‘고객 퍼스트’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