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기억법' 김동욱X문가영, 흑기사 로맨스 시작…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사진=MBC ‘그 남자의 기억법’ 방송화면 캡처

‘그 남자의 기억법‘ 김동욱, 문가영의 흑기사 로맨스가 시작되면서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급상승했다.

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극본 김윤주, 윤지현/연출 오현종, 이수현) 9-10회 시청률은 각각 3.4%, 4.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상한 인물들이 여하진(문가영)의 주변에 등장해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이정훈(김동욱)이 하진을 지키기 위해 스토커를 찾아 나선 가운데, 엔딩에서 이정훈이 보호소에 수감된 첫사랑 정서연(이주빈)의 스토커(주석태)와 맞대면해 몰입도를 최고조에 이르게 했다.

이정훈은 여하진이 정서연처럼 위험에 빠질까 마음을 놓지 못했다. 이정훈은 “앞으로 혼자 다니지 말아요. 잘해준다고 다 좋은 사람 아니에요”라며 여하진을 걱정하며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또한 이정훈은 여하경(김슬기)에게 민트색 협박 편지에 대해 알리며 여하진의 안전을 챙겼다. 나아가 직접 스토커의 행적을 조사하기 시작해 이목을 끌었다. 특히 스토커가 보낸 협박 사진을 살피며 동선을 파악하는가 하면, 여하진의 주변 인물을 조사해 그가 여하진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한편 여하진은 갑작스럽게 경호원이 생기는가 하면 예정된 사인회가 취소되자 이상한 분위기를 느꼈다. 이후 여하진은 이정훈에게 협박 사진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여하진은 “저보다 앵커님이 더 위험한 상황인 거 같아서요. 앵커님 얼굴 그렇게 해놓고, 사진도 앵커님한테 보내고”라고 이정훈을 걱정한 뒤 “조심할게요. 우리 같이 조심합시다”라며 이정훈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스토커가 보낸 사진을 보고 있던 여하진이 “제가 정말 많이 사랑하거든요”라는 말과 함께 정서연의 스토커의 얼굴을 떠올려 여하진이 정서연의 죽음과 연관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여하진은 이정훈에게 자신의 기억장애를 고백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릿하게 했다. 여하진은 “실은 제가 정상이 아니거든요. 머릿속이. 당연히 알아야 할 것들이 전혀 기억나지 않고. 전혀 모르는 것들이 순간순간 떠올라요”라고 전하며 자신에게 행복을 빌어주고 걱정해 주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정훈에 대해 궁금하다며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알고 싶어요. 혹시 내가 잊고 있는 것들과 관계가 있는 건지. 혹시 예전부터 날 알았나요? 우리 알던 사인가요?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 속에 앵커님이 있냐고요”라고 물어 이정훈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정훈은 인터뷰 날 방송국 대기실이 처음이고 이전에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비슷한 일로 사고를 당한 친구가 있었다며 정서연의 존재를 감춘 채 상황을 넘겼다.

그런 가운데, 또다시 민트색 우편 봉투가 정훈에게 배달돼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방송국 일각에서 찍은 이정훈과 여하진의 사진과 함께 ‘착각하지 마. 하진이가 사랑하는 건 나야’라며 칼로 긁어 날카롭게 쓰인 글씨가 소름을 유발했다. 이에 이정훈은 “착각하지 말아요. 서연이가 사랑하는 건 나야. 이정훈 당신이 아니라”라며 광기에 어려 소리치는 정서연의 스토커 얼굴을 떠올렸다. 무엇보다 엔딩에서 이정훈이 정서연의 스토커를 찾아가 몰입도를 최고로 치솟게 했다. 여전히 두 눈에 광기가 서린 정서연의 스토커는 팔과 다리가 결박된 채 보호소에 수감되어 있었다. 이정훈을 알아보고 비릿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서연의 스토커와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는 이정훈의 모습이 엔딩에 담겨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이정훈과 여하진의 주변을 맴도는 스토커가 누구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가운데, 의심스러운 주변 인물들이 대거 등장해 더욱 심장 쫄깃한 긴장감과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다. 여하진에게 개인적으로 애정을 느끼며 정훈을 견제하는 영화감독 지현근(지일주)과 미심쩍은 하진의 로드 매니저 문철(신주협)의 행동, 그리고 연예인의 사생활을 캐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다는 박수창(장인섭) 기자까지. 나아가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이정훈의 첫사랑 정서연의 스토커가 보호소에 수감돼 있다는 충격적인 반전 엔딩으로 과연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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