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 2차 대전 이후 첫 취소

남녀 프로테니스도 7월13일까지 중단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 보안요원이 2일(한국시간) 철문을 닫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6월 말 개막 예정이었던 테니스 메이저대회 윔블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


로이터통신은 2일(한국시간) 윔블던을 개최하는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올해 대회를 열지 않기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보건 우려에 따라 2020년 대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134회 대회는 2021년 6월28일부터 7월11일에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1877년 창설된 윔블던 대회가 취소된 것은 2차 세계대전 때인 1945년 이후 75년 만이다.

남녀 프로테니스 투어 대회도 7월 초까지 전면 중단됐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는 이날 “7월13일까지 모든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해 취소 기간을 한 달 정도 연장했다. 올해 4대 메이저 중 호주오픈은 1월에 정상적으로 끝났지만 윔블던이 이날 취소됐고 5월로 예정됐던 프랑스오픈은 9월로 연기된 상태다. US오픈은 8월 31일에 개막할 예정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