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의 시대가 '세종시 직전 조치원'이라면? 연극 '조치원 해문이' 10일 개막


연극 ‘햄릿’을 모티프로 세종특별자치시가 들어서기 전, 땅 투기로 들썩거리던 조치원 마을 이야기를 그린 연극 ‘조치원 해문이’가 10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조치원 해문이’는 ‘햄릿’의 고전적 본질은 지키되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으로 재구성해 2014년 제4회 벽산희곡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품은 땅 투기로 들썩거리는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일대 마을이 개발 붐으로 권력욕망과 물신주의 탐욕들이 판치는 현실로 바뀌어가는 풍경을 진지한 웃음으로 조롱하고 날카롭게 풍자한다. 특히 비극적 이야기를 빠른 템포와 긴장, 충청도식 유머를 가미해 희극으로 풀어내는 노련함으로 2015년 초연 당시 호평을 이끌어냈다.

선종남, 이철희, 김문식, 김정환등 실력파 배우 14인이 18명의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씨름판 위 한바탕 벌어지는 마지막 소동을 통해 관객들이 극 속에 참여하는 새로운 경험도 선사할 계획이다.

한편 연극 ‘조치원 해문이’는 4월 10일부터 19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