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묻지마식 주식 투자 자제해야”
최근 주가 급락으로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금융 당국이 3일 주식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손병두(사진)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14개 기관과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100조원+@’ 준비·집행 상황을 점검하는 금융 상황 점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22조원에 이를 정도로 증가했다”며 “우리 기업에 대한 애정과 주식시장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며 “단순히 과거보다 주가가 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투자에 뛰어드는 ‘묻지마식 투자’, 과도한 대출을 이용한 ‘레버리지 투자’ 등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 1·4분기에 코스피가 20.16%나 급락했지만,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86만2,000개가 증가했고, 일평균 거래대금이 18조4,923억원에 달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