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으로 폐쇄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의 주차장이 썰렁하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지인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한 환자 이전에 병원 내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의정부성모병원에서 확진된 양주 베스트케어 요양원 75세 남성에 앞서 (의정부성모병원에) 또 다른 확진 사례들을 찾아냈다”며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사망한 75세 남성이 (의정부성모병원 내) ‘초발환자’(감염병을 퍼뜨린 첫 환자)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고, 다른 경로를 통해 해당 의료기관에 전파돼 있던 것으로 파악한다”며 “의정부성모병원 내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있을 당시 입원한 환자 중에서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원되거나 퇴원한 환자에 대해서 일제히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 양주시 베스트케어요양원에서 지내던 75세 남성 A씨는 폐렴이 악화해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옮겨진 뒤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약 4시간 만인 다음날 오전 1시께 숨졌다.
이후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현재까지 2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경기 양주시는 지난 1일 베스트케어요양원 종사자와 입소자 139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