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이월드 투자 1년 만에 회수 나선 시몬느PE…126억 현금화

지난해 RCPS·CB 2,200억원 투자…부분 회수 나서
지난 3월 RCPS 보통주 전환 후 일부 본격 매도
전환가보다 75% 높은 3,800원대서 지분 매각


이월드의 최근 3개월간 주가 추이
세계 1위 명품 핸드백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시몬느의 계열사 시몬느자산운용프라이빗에쿼티(PE)가 유안타증권(003470)과 함께 설립한 2,200억원 규모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이월드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이 자금으로 이월드는 계열사 이랜드월드의 주얼리 사업부를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사들였다.


이들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 회수 작업은 지난 달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RCPS의 전환 청구 가능일이 지난 2월 도래하자 시몬느PE 측은 보유하고 있는 RCPS를 보통주 463만주로 전환했다. 이 물량의 70%에 해당하는 324만주가 지난 3월 26일부터 31일 시장에 풀렸다. 약 126억원어치 물량이다.

시몬느PE 측이 매각한 보통주의 평단가는 3,800원대다. RCPS 전환가액이 2,16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시몬느PE 측은 두 배에 가까운 수익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물량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월드는 지난 2일 RCPS를 300만주의 보통주로 추가 전환했다. 이로 엠알아이제일차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는 약 439만주로 늘어났다. 이월드의 주가는 전일 장중 3,970원까지 올랐고 종가 3,810원을 기록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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