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푸르덴셜 몸값 2조원 중반 써낸 KB... 이사회 문턱 넘을까

IFRS17·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비싸다" 평가 나와
이사회 문턱 못넘으면 PEF 양자구도로 진행될 듯

KB금융지주 본사 전경. /서울경제DB
한화생명(088350)은 0.06배까지 급락했다. 경영권에 얹어주는 웃돈을 포함하더라도 2조원 안팎이 적정 가치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관건은 KB금융 이사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어윤대 전 회장이 KB를 이끌던 당시 이사회는 ING생명 인수에 써낸 2조원 중반대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이를 부결시킨 바 있다. 당시 이사회도 비은행 부문 강화에는 공감을 표했지만 자본적정성 유지 등이 더 중요하다는 표가 인수를 찬성하는 표와 정확히 반반으로 갈렸다. 결국 KB가 인수를 포기하면서 ING생명은 1조8,400억원에 MBK파트너스 품에 안겼다.

KB금융 이사회가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부결시킬 경우 경쟁구도는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2파전’으로 바뀌게 된다. 이 경우 푸르덴셜 측은 다시 한번 호가경쟁을 붙이는 이른바 ‘프로그레시브 딜’로 최종 인수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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