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 끝에 인천 연수을 출마를 확정지은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해 “사실상 당선이 어렵겠지만 되더라도 당선 무효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3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민 의원은 현재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거의 주범급으로 기소가 돼 있고 또 이번에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렇게 상황을 짚었다.

인천 연수을은 ‘공관위의 민현주 단수추천→최고위의 재논의 요구→공관위의 민경욱·민현주 경선 결정→민경욱 경선 승리→공관위의 민경욱 무효 요청→최고위의 요청 기각’ 등 총 6단계를 거치면서 4차례나 결정이 번복되는 진통을 겪었다.


연수을에는 민 의원을 비롯해 정일영 민주당 후보, 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 의원이 다소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진보진영 내에서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 압박도 거세지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정 후보가 이 후보를 많은 차로 따돌리기 시작했고 ‘민경욱은 안 된다’는 정서가 크다”면서 “현재 상태는 시간도 그렇고, 일단 후보나 당 입장이 현재 단일화는 어렵다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민주당 출신 무소속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이 주장하는 ‘총선 후 통합’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지금 단계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했다.

한편 민 의원은 지난달 31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민 후보는 출범식에서 “어려운 경제 상황과 여건에서도 흔쾌히 나서서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분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 의원은 “지난 4년간 혼신의 힘을 다한 의정활동을 통해 모두가 인정할 만한 확실한 성과로 주민 여러분들의 삶의 질을 높인 만큼, 한 번 더 믿으셔도 절대로 후회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