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로 승부수

D램 미세공정 전환중인 하이닉스
작업맡은 中법인에 3.2조 투입
108조 실탄 마련한 삼성전자
'초격차 투자'로 미래시장 대비

SK하이닉스의 중국 장쑤성 우시 확장팹(C2F) 전경/사진제공=SK하이닉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조 단위 투자를 단행하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 악화에 따른 재무적 부담과 코로나19발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에도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해 위기 이후 경쟁 업체와의 격차를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034220)는 지난달 26일 엔지니어 290명을 현지에 급파했으며 4일 만에 격리가 해제돼 작업에 투입됐다. 이 공장은 당초 지난해 8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낮은 생산성이 문제가 돼 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더해지며 양산 전 필요한 인력을 수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양산 가능 시점은 빠르면 2·4분기로 점쳐진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광저우 OLED 공장에 대한 투자는 막바지 단계”라며 “코로나19로 정상가동 시점이 조금 미뤄진 상황이지만 OLED가 실적 호전의 열쇠인 만큼 도약을 위해 흔들림 없이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민·변수연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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