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코로나 진단키트 이름 '독도'로 하자는 靑청원에 日 "독도는 일본 땅"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일본 정부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수출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명칭을 ‘독도’로 하자는 청원이 게재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다케시마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3일(현지시간)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하원) 외무위원회에 출석해 ‘한국에서 자국산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이름을 ‘독도’로 정하라는 국민 청원이 지지를 얻고 있다’는 야스타카 나카소네 의원의 지적에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 정부에 적절한 대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모테기 외무상은 또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고유 영토”라면서 “냉정하고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청원이 한국과의 코로나19 공동 대응에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에는 “다른 안건을 끌고 들어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국제적 협력에 균열을 일으켜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월에도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수출용 코로나19 진단키트 이름을 ‘독도’로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25일 게재된 ‘수출용 코로나19 진단키트 이름을 독도로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34만4,664명이 동의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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