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내 의료인 첫 사망

경북서 마스크 쓰고 진료중 감염자 접촉
확진판정 받고 입원치료 받던중 숨져
국내 확진자는 1만명 돌파, 사망자 177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내 첫 의료인 사망사례가 발생했다.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에 대한 감염예방 관리의 필요성이 한층 커지게 됐다.


3일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52분께 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내과의사 A(60) 원장이 숨을 거뒀다. 경북 경산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던 A원장은 지난 2월26일과 29일 마스크를 쓰고 진료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과 접촉했다. 이후 3월19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해 중환자로 분류된 뒤 치료를 받아왔다. A 원장은 기저질환으로 당뇨와 고혈압을 앓았고 이번 감염으로 입원치료 중 심근경색으로 스탠트 삽입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사망자의 사인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지만 대구에서 사망진단을 한 주치의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대비 86명 증가한 1만6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추가 확진자 86명 중 44.2%(38명)는 해외유입된 확진 사례였다. 사망자는 총 177명으로 늘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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