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온상된 '다크웹', '지하웹'으로 언어 순화를

문체부·국어원, 쉬운 우리말로 대체
'글로벌월'은 '의료용 분리벽'으로

사진=이미지투데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다크웹’과 ‘그로브월’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의료용 분리벽’과 ‘지하웹’을 각각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다크웹(dark web)은 특정 브라우저로만 접속할 수 있는 비밀 웹사이트를 뜻하는 단어다. 아이피 주소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 성착취물이나 마약·무기류를 불법유통하는 등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n번방 사태가 터지면서 다시 한번 다크웹의 심각성이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달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에 설치된 ‘글로브-월(Glove-Wall·의료용 분리벽)’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연합뉴스

글로브월(glove wall)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최근 사용 빈도가 부쩍 늘어난 의학 용어다. 의료진이 검사를 받는 사람과 직접 접촉하지 않고 검체를 채취할 수 있도록 투명한 벽에 의료용 장갑을 설치한 장치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편 문체부는 국어원과 함께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을 찾아 제안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호트 격리는 ’동일집단 격리‘, 팬데믹은 ‘감염병 세계적 유행’, 드라이브스루는 ‘승차검진·승차진료’ 등으로 바꿔 쓸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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