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중 상사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마친 뒤 가톨릭대 의대 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받은 감사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공군
공군 간부가 대가없는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공군 제1전투비행단 항공정비전대 김덕중(44) 상사다. 6일 공군에 따르면 김 상사는 최근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조혈모세포는 백혈병·혈액암 환자의 건강을 되찾게 하는 큰 희망이지만 비혈연 관계에 있는 기증자와 환자의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은 0.005%에 불과하다.
김 상사는 1998년 5월 하사로 근무하던 당시 헌혈을 하던 중 우연히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접하게 돼 기증자 등록을 했다.
22년의 시간이 흐른 지난해 5월 김 상사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기증을 결심한 그는 여러 검사를 거친 뒤 최근 조혈모세포 기증을 했다.
김 상사는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분과 가족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기쁨으로 주저하지 않고 이번 기증을 결심할 수 있었다”며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환자분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여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군 관계자는 “김 상사는 평소에도 사랑의 헌혈 운동을 적극 실시하며 생명 나눔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며 “지난 2015년에는 50회의 헌혈을 실시하여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 금장을 받았고 현재까지 총 67회의 헌혈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