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명 중 6명이 한 대중목욕탕과 관련돼 있고 이들 가운데 3명은 입욕자와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해당 목욕탕을 중심으로 한 지역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철원지역 3번 확진자 A씨의 남편인 60대 B씨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아내가 양성 판정을 받자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지난 2일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근육통 증상이 나타나 재검에 들어간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6일 오후에는 A씨와 접촉한 80대 남성 C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도 지난 2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의심 증상이 나타나 다시 검사를 했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자신의 집에서 요양보호사인 A씨에게 요양 받는 과정에서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지난달 29일 특정 대중목욕탕을 이용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의정부성모병원 간병인인 확진자 D씨와 해당 목욕탕을 함께 이용했다.

현재까지 이 목욕탕을 통한 감염자는 3명으로 목욕탕 이용객을 통한 2차 감염자는 3명이다. 해당 목욕탕 이용객으로부터 지역사회로 감염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2차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