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통화스와프 입찰에 44억달러 응찰, 입찰한도의 절반수준

1차에 이어 2차도 한은 공급분보다 수요 미달


한국은행이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2차로 달러를 공급한 결과 응찰액은 입찰 한도의 절반 수준인 44억1,500만달러에 그쳤다. 1차 입찰에 이어 연이어 한은의 달러 공급 계획보다 시중의 달러 수요는 적게 나타났다.

한은은 7일 경쟁입찰 방식으로 시중 은행에 85억달러 규모의 외화대출을 실시한 결과 44억1,500만달러가 응찰됐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84일물 입찰에 총 19개 기관이 참여해 41억4,000만달러, 8일물에는 2개 기관이 참여해 2억7,500만달러 응찰됐고 전액 낙찰됐다. 낙찰된 달러는 결제일인 오는 9일에 실제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 31일 전자입찰 시스템을 통해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총 600억달러 중 120억달러에 대해 1차 외화대출을 실시한 한은은 매주 달러를 시중에 풀기로 했다. 1차 입찰에서도 금융기관들이 총 87억2,000만달러를 응찰해 전액 낙찰을 받았지만 한은 공급 한도액이었던 120억달러에는 미달했다.

한은 관계자는 “실무선에서 수요 조사를 해 충분한 공급 계획을 세웠고, 기업의 달러 사정이 나쁘지 않아 1차 입찰에 은행들의 달러 수요가 크게 몰리진 않았다” 면서 “매주 통화스와프 자금을 풀 예정이어서 증권사나 보험사도 달러 유동성을 걱정하진 않아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여전히 변동성이 큰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속히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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