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KBS2 ‘개는 훌륭하다’ 영상 캡처
‘개는 훌륭하다’가 강형욱을 통해 진심 어린 반려인의 자세를 보여주며 재미와 진정성을 모두 잡았다.
어제(6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 강형욱은 베테랑 훈련사로서 명불허전 활약을 보여주는 한편, 반려견과 이별을 준비하는 보호자로서의 아픔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짙은 여운을 선사했다.
먼저 ‘개훌륭’ 3인방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심어준 고민견 짜우의 교육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강형욱은 외부인에게 공격적으로 행동을 하다가도 보호자에게 달려가 애교를 부리는 짜우의 행동에 대해 의도적인 공격성이라고 분석했다. 짜우가 경계심을 보일 때마다 불러내 간식을 주고 제재한 보호자의 행동이 짜우에겐 하나의 칭찬과 보상으로 인식됐다는 것이다.
또한 보호자와 한집이 아닌 집 밖 견사에 살기 때문에 짜우의 공격성은 보호자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닐 것임을 예상했다. 그러면서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생활해야 교육도 가능하다는 중요한 사실과 함께 이번 교육이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어느 때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예상된 이번 교육은 훈련 도중 고민견이 공격적으로 돌변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그 과정 역시 순탄치는 않았다. 짜우의 기습 공격으로 이경규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대로 교육을 중단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 판단한 강형욱과 이경규는 끝까지 교육에 집중하는 강한 집념을 보여주었다. 강형욱의 예상대로 짜우의 교육은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돼, 아직 끝나지 않은 도전을 향한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그런가 하면 새 코너 ‘행복하개 프로젝트-훌륭한 사진관’에서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강형욱의 반려견 다올이의 영정사진 촬영기가 그려졌다. 아픈 반려견과 이별을 준비하는 보호자 강형욱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적셨다.
강형욱은 영정사진 제안을 듣고 눈물을 보이며 거부했다. 사진을 찍는다는 건 반려견이 떠난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기에 마음의 준비가 덜 된 그에겐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저도 그냥 개 키우는 사람이에요”라며 나직이 내뱉는 장면은 개통령이 아닌 보호자 강형욱의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다시 마음을 다잡은 강형욱은 다올이를 세심하게 챙기며 영정사진 촬영을 마무리했다.
이렇듯 강형욱은 보호자의 사소한 행동이 반려견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해답은 물론 반려견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까지. 보호자와 반려견 사이에 끈끈한 유대관계를 보여주며 진정한 반려인의 자세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했다.
성숙한 반려 생활을 위한 KBS2 ‘개는 훌륭하다’의 도전은 다음 주 월요일(13일) 밤 11시 10분에 계속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