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연합뉴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이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과 관련, “자신들의 당선을 위해 대통령을 가져다 쓰는 것은 충정이 아니니 대통령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같은 탁 자문위원의 언급은 이번 총선에서 대통령의 ‘입’과 ‘칼’ 등을 지칭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비례위성정당 열린민주당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탁 자문위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을 지키겠다느니 대통령을 위한다느니 하는 말들도 마찬가지다”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탁 자문위원은 “누가 누구를 지키겠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지지율이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대통령은 지금 50%가 넘는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최선을 다해 국가와 국민과 자신을 지키고 있다”고 적었다.
탁 자문위원은 이어 “오로지 각자의 능력으로, 각자의 진심으로 싸우고 승리하고 나서 국가와 국민과 대통령을 위해 헌신하길 바란다”며 “선거가 다가오니 역시나 대통령의 모든 말씀과 행동을 입맛대로 해석하고 의도적으로 오역해 선거판에 끌어들인다”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아울러 탁 자문위원은 “대통령은 선거의 성패에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와 경제, 그리고 국민들을 위무하는 일만으로도 바쁘실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탁 자문위원은 “국민들은 모든 걸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것도 모르지 않는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의 글 전문이다.
선거가 다가오니 역시나 대통령의 모든 말씀과 행동을 입맛대로 해석하고 의도적으로 오역하여 선거판에 끌어 들인다. 그간 있지도 않은 대통령의 선거 개입을 틈만나면 들먹여왔고 그리고 지금은, 온갖 선거용 레토릭에 대통령을 가져다 붙인다. 왜 이렇게 선거에 대통령을 못 끼워 넣어서 안달인가? 대통령은 선거의 성패에 관심을 두시지 않으실 것이다. 법적으로도 그러해야 하며 실제로도 그러하실 것이다. 코로나19와 경제 그리고 국민들을 위무하는 일만으로도 바쁘실 것이다. 그러니 대통령을 선거에 당신들의 입맛대로 끼워 넣지 마시고, 다만 자신들의 비전과 정책으로 노력으로 선전하시길 바란다.
대통령을 지키겠다느니 대통령을 위한다느니 하는 말들도 마찬가지다. 누가 누굴 지키겠다는 것인가? 지지율이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대통령은 지금 50%가 넘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최선을 다해 국가와 국민과 자신을 지키고 있다.
자신들의 당선을 위해 대통령을 가져다 쓰는 것은 충정이 아니다. 대통령을 이용하지 마라.
오로지 각자의 능력으로, 각자의 진심으로 싸우시고 승리하시길 빈다. 그리고 나서 국가와 국민과 대통령을 위해 헌신하시길 바란다.
국민들은 모든 걸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것도 모르지 않는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