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환자와 함께하는 의사될 것"

■'JW중외박애상' 김철수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이사장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위해
의료물품지원·나눔진료 봉사
"사회공헌활동 확산시키려면
지자체·기업·개인 힘 모아야"

김철수 양지병원 이사장

“언제 어디서든 환자와 함께하는 좋은 의사로 기억되는 것이 소망입니다.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의 의료지원과 나눔진료 등 사회적책임을 다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겠습니다.”

제28회 JW중외박애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철수(사진)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이사장은 7일 서울경제와 만나 수상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JW중외박애상은 사회에서 박애정신을 구현하고 있는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JW중외제약과 대한병원협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상이다.

김 이사장은 사회공헌문화가 병원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은 홍보와 이미지 제고 비용으로 생각하는 경향에서 벗어나 공유가치창출(CSV) 개념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사회공헌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병원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기업 등 기관단위와 개별 봉사 참여가 조화롭게 이뤄져 상호 보완해 참여동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통일에 대비해 건전하고 올바른 통일 후계세대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현행 의료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탈북·다문화가정에 의료봉사활동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 1978년부터 현재까지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의 이사장(내과전문의)으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의료봉사단을 설립해 단장으로 활동했다. 현재까지 총 21회에 걸쳐 탈북·다문화가정 주민 약 2,300여명에게 의료봉사를 펼치며 안경·구급약품·의료비 등을 지원했다.

탈북·다문화가정의 청소년과 대학생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 지원사업도 추진, 지난해까지 약 2억7,000만원의 재원을 모금해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아울러 질병으로 고통받는 지역사회 빈민층, 소외계층에 40여년간 220회 이상의 무료진료를 진행했다. 2011년부터는 ‘양지회’를 설립해 의료봉사에 뜻있는 의료진 11명과 무료진료 활동을 함께하고 있고 2018년에는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내 ‘따뜻한 마음 후원회’를 결성해 국내외 저소득 환자의 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대한병원협회장을 지내면서 아시아 최초 세계병원협회 총회를 한국에 유치해 대한민국 병원과 의료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이후 대통령 직속 의료산업 선진화위원회 위원을 거쳐 한국의학교육협의회 회장을 맡으며 한국 의학교육 발전에도 힘써왔다. 현재 한국의료관광협회 상임고문 및 한·불가리아 친선협회장으로서 해외 환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JW중외박애상과 함께 수여되는 JW중외봉사상에는 전광희 여수애양병원 피부과장과 대구의료원이 선정됐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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