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구민 모두에게 5만 원씩 지원"

해운대형 재난 긴급생활지원금…해운대서만 사용
내달 1~30일 동 주민센터 신청 ‘선불카드’ 형태

부산 해운대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구민의 생활안정과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구민 한 사람당 5만 원씩 ‘해운대형 재난 긴급생활지원금’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금, 부산시의 소상공인 긴급민생지원금과는 별개로 해운대구 자체 사업으로 추진한다.

해운대구는 5만 원 권 선불카드로 지급할 계획이다. 선불카드는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단 온라인쇼핑몰, 유흥업소, 사행성업소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사용기한은 8월 31일까지로 기한 내 미사용 금액과 미신청 금액은 구로 환수된다.


8일 이전부터 신청일까지 해운대구에 주소를 둔 주민은 나이와 소득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8일 이후 태어난 아이는 엄마가 기준일 당시 해운대구민이면 받을 수 있다.

신청은 5월 1일부터 30일까지 하면 된다. 각 세대에 배부된 신청서를 작성해 신분증과 함께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신청과 동시에 선불카드를 바로 지급한다. 선불카드를 지급하기 때문에 방문신청만 가능하며 만 17세 이상 세대원 1명이 세대 단위로 신청하면 된다. 세대주가 아닐 경우 반드시 신청서의 세대주 위임 칸에 서명이나 날인해 신청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세대주의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5부제로 접수한다. 예를 들어 월요일은 끝자리가 1·6번, 화요일은 2·7번, 수요일은 3·8번, 목요일은 4·9번, 금요일은 5·0이다. 5일은 공휴일이지만 평일과 같이 운영하며 화요일인 관계로 끝자리가 2·7번인 주민만 신청할 수 있다. 23일과 30일에는 평일 신청이 어려운 주민을 위한 토요창구를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로 5부제와 관계없이 누구나 가능하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자체 가용자원을 최대한 확보해 정부와 부산시 지원금과는 별도로 해운대형 재난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며 “큰 금액이 아닐 수 있지만 구민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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