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광산마을' 기본·실시설계 용역 추진

국·시비 13억원과 군비 반영

부산 기장군이 새뜰마을사업 공모에 선정된 광산마을에 대한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한다. 기장군 일광면 원리 663-7번지 일원인 광산마을은 지난 5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주관하는 ‘2020년 새뜰마을사업’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8일 기장군에 따르면 군은 국·시비 13억 원과 군비를 투입해 세부계획 수립을 위한 광산마을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한다. 또 관내 분야별 전문 자문단과 마을주민 협의체를 꾸려 광산마을 일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연구·검토한 뒤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광산마을은 부산 유일 강제징용 유적지로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곳이기에 군수지시 사항으로 후대에 계승·상속 될 만한 가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2020년 새뜰마을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된 광산마을 전경./사진제공=기장군

세부사업으로는 휠체어 경사로(리프트)와 공동 생활 홈 조성을 꼽았다. 휠체어 경사로는 마을 주민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42.7%로 부산시 평균 15.1%에 비해 높은 점을 고려했다.

공동 생활 홈은 마을 내 홀몸노인 가구 보일러 시설이 대부분 여의치 않은 점을 감안해 샤워시설 등 공동으로 생활하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수립됐다.

기장군 관계자는 “이 사업을 계기로 광산마을 주민의 아픔이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그 시대의 이야기를 담은 테마거리와 올레길를 조성하고 향토작가를 섭외해 광산마을 이야기를 책으로 편찬하는 등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간직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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