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가운데) 경북도지사가 홍철(왼쪽) 전 대구경북연구원장, 이효수 전 영남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분야 석학 초청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제공=경북도
“빅데이터에 기반한 농업정책이 필요하다”, “10명 이하 중소기업에 10년간 감세 혜택을 주자”
경북도가 ‘포스트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경북도는 8일 도청 회의실에서 경제분야 석학을 초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홍철·김준한 전 대구경북연구원장을 비롯해 이효수 전 영남대학교 총장, 고인수 포항가속기연구소장, 송종호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장, 최진환 다이텍연구원장, 이장우 경북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박추환 영남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코로나19 이후 경북경제의 정책방향과 산업혁신 전략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홍 전 원장은 “지금의 위기는 경북발전의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진단한 뒤 “빅데이터에 기반한 농업정책이 필요하고 관광도 변화된 트랜드에 맞게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 이와 관련한 규제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특수상황에 맞는 융합 킬러적 전략이 필요하다”며 10명 이하의 중소기업에 10년간 감세 혜택을 주는 10·10전략, 5명 미만의 기업에는 세금을 없애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송 원장은 “경북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는 기업유치보다는 정보기술(IT) 분야의 청년창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청년프로그래머 1만명 양성, 경북청년창업특례보증제도 등을 제안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 이후 경제구조와 생활의 모든 면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위기는 새로운 기회라는 역사의 가르침을 교훈 삼아 변화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고 대응하자”고 말했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