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株 끝물?...“하락 본격화” VS “일시적 조정”

씨젠·EDGC 등 이달 들어 미끄럼
피씨엘·바이오니아·랩지노믹스 등
잇단 수주공시도 주가하락 못막아
"코로나 확산 진정세로 관심 줄어"
"1분기 실적 뒷받침땐 상승" 팽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코로나19 진단키트 종목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오상자이엘(053980)은 이날 장중 15.43% 오른 2만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3월(136.23%)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35.34% 올랐다. 그러나 증권 업계에서는 최근 증시에서 코로나19 확산세의 진정 조짐과 함께 치료제 개발 종목이 주목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진단키트 종목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지난달까지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차익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1·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시적인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은 “그동안 진단키트 종목들의 주요 상승동력은 수급 요인이었는데 현재 시점에서는 본격적인 하락 국면인지, 일시적인 조정 국면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며 “일부 종목은 아직도 주가가 밸류에이션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1·4분기 실적 개선이 뒷받침된다면 고점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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