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차명진 '세월호 막말'은 거대 양당 나눠 싸우는 '진영정치' 때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오후 첫 도착지인 대전시 동구 시립 제2노인전문병원 앞에 도착하며, 손으로 비례 10번을 펼쳐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차명진 미래통합당 부천병 후보의 ‘세월호 텐트’ 발언 논란과 관련 “무조건 상대방을 적으로 돌리고 우리 편은 항상 옳고 상대편은 항상 틀리다고 생각하니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9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제1야당이 제대로 된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를 해야만 되는데 막말로 어떻게 선거를 해보려는 모습”이라며 “가장 중심에는 진영 논리, 진영 정치가 있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 쪽도 마찬가지인데 두 거대 양당이 오랫동안 싸우다보니까 무조건 눈앞의 상대만 모욕 주고 넘어뜨리면 된다는 정치 풍토가 만연해 있는 것”이라고 최근의 정치 풍토를 비판하면서 “여의도 정치가 그런 점을 깨닫는 총선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차 후보 제명 조치에 대해선 “다른 당 입장이니까 제가 어떻게 하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강력한 조치를 해서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마음에 상처 주는 일들은 이제 우리 대한민국 정치 문화에서 뿌리 뽑아야 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현장에서 종주를 하면서 느끼는 바닥 여론은 지금 여론지표들과 차이가 있다”며 “4년 전에도 경험을 했는데 중도층 지지자와 무당층은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보고 판단을 내린다. 진정성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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