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애마’라고 표현해 막말 논란을 일으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건전한 비판과 해학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윤 사무총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동 현안점검회의에서 “언론이 막말과 혐오 발언 관련해 명확한 기준이 없는 것 같다”고 언론을 비판하면서 ‘막말’과 ‘혐오’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사전을 찾아봤더니 막말이란 ‘되는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하는 것’이라고 나오고 혐오발언은 ‘국적·인종·세대·성·종교·이념 등에 따라 특정그룹 사람을 의도적으로 폄하·위협·선동하는 발언이라고 나온다”며 “통합당은 비판과 혐오를 구분하지 못하고 해학과 모욕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논란의) 책임은 저희 민주당에도 있고 이 자리에 계신 언론인에도 있다”며 “막말과 혐오를 분명히 규정하고 구분하고 비판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윤 사무총장은 지난 7일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돈키호테에 비유하며 “황교안 애마를 타고 박형준 시종을 앞에 데리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가상의 풍차를 향해서 장창을 뽑아 든 모습”이라고 비유했다.
이에 황 대표와 김 위원장,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8일 윤 사무총장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이에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