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민간기업 처음으로 달러화 표시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9일 소시에테제네랄을 단독 투자자로 미국 달러화 2억7,000만달러 규모의 해외ABS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ABS는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됐다. 평균 만기는 3년6개월이다. 우리카드는 단독 투자자와의 계약인 만큼 금리 수준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소시에테제네랄 서울 지점과 통화이자율스와프를 체결해 환율·이자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제거했다. 통화이자율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 간 원금과 이에 대한 이자 지급을 교환하는 것을 뜻한다.
앞서 8일 정책금융기관인 KDB산업은행이 5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를 발행하며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달러화 표시 공모채 발행에 성공한 바 있지만 민간기업이 대규모 달러 조달을 성사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자본 시장의 급랭 속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장기 저금리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성공할 수 있게 된 것은 당사의 신용도 및 우수한 자산 건전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