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수합병(M&A) 시장이 경색된 가운데 폐기물 처리업체인 코엔텍 ·새한환경의 인수전이 흥행 조짐을 보였다. 다수의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와 전략적투자자(SI)가 참여하며 인수 열기는 뜨거워졌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이 매각을 추진 중인 코엔텍 과 새한환경의 예비입찰(LOI)에 호반건설과 태영건설의 환경 부문 중간지주사인 TSK코퍼레이션, 세계 1위 수처리 기업 베올리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대형 사모펀드도 이날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매각 대상은 맥쿼리PE가 보유한 코엔텍 지분 59%와 새한환경 지분 100%다. 맥쿼리PE는 2017년 6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펀드3호’를 활용해 코엔텍 을 인수했다. 후성그룹으로부터 33.63%를 사들인 뒤 두 차례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현재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코엔텍 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일반폐기물과 지정폐기물을 다루는 업체로 소각과 매립, 폐열 재판매까지 모두 가능한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 코엔텍 은 울산·미포공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새한환경은 충남 천안에서 사업을 진행한다. 코엔텍 의 일평균 매립처리량은 344톤, 소각처리량은 488톤 수준으로 시장점유율 3위와 1위 지위를 확보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SKC와 SK에너지·롯데케미칼·현대자동차 등이 있다.
코엔텍 과 새한환경은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보이고 있는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타격이 크지 않은 업종이어서 원매자들이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합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 2017년 316억원, 2018년에는 432억원을 보이고 있다.
매각주관사인 JP모간은 이르면 다음주 중 쇼트리스트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