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 여론조사 결과./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민주당 탈당 인사들로 이뤄진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해 두 정당간 지지율 격차가 확대됐다.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통합당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4·15 총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선거’ 전 마지막 투표 의향 조사로, 선거 당일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시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2.5%포인트 상승한 24.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22.2%→27.6%), 광주·전라(28.2%→32.3%)에서 상승했고 연령별로는 40대(26.3%→32.9%)와 30대(23.8%→29.5%), 20대(16.9%→20.6%) 등에서 올랐다. 진영별로는 중도층(19.7%→23.5%)과 보수층(9.1%→12.3%)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열린민주당은 2.1%포인트 내린 12.3%로 집계됐다. 대전·세종·충청(16.6%→9.0%), 대구·경북(12.1%→6.5%), 서울(14.5%→11.1%), 50대(16.4%→12.9%), 중도층(14.4%→10.6%), 진보층(22.7%→19.4%) 등에서 하락했다.
또 민주당 지지층 중 시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5.1%포인트 늘어난 48.9%였고, 열린민주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5.3%포인트 내린 22.6%였다. 열린민주에서 빠진 민주당 지지층이 시민당으로 이동한 셈이다. 민주당 지지층의 8.8%는 정의당에 비례투표를 하겠다고 답했다.
미래한국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2.8%포인트 오른 27.8%였다. 비례정당들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 의향을 기록했다. 미래한국은 대구·경북(29.7%→45.6%), 부산·울산·경남(31.2%→38.8%), 대전·세종·충청(23.3%→30.5%), 50대(24.9%→29.3%), 60대 이상(31.7%→35.9%) 등에서 올랐다. 통합당 지지층 가운데 미래한국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2.0%포인트 오른 74%로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 정의당은 0.4%포인트 내린 8.1%, 국민의당은 0.6%포인트 오른 5.3%, 민생당은 0.2%포인트 상승한 3.0%로 집계됐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