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들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 박차

핵산·항체 이용해 빠른시간 내 코로나19 진단
식약처 허가 및 해외 수출 적극 진행

김오수 법무부 차관(오른쪽)이 31일 경기도 화성 소재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진단키트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이 이어지고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국내 바이오벤처와 연구소의 키트 개발도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에 이어 해외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분자진단 전문기업 경남제약(053950)과 경남바이오파마는 고려대 및 카이스트 연구팀과 함께 코로나19 및 변종 진단키트 개발 연구를 계약했다. 유전자 대신 체내 형성 항체를 활용한 방법으로 분석 시간이 10~15분에 불과하다. 함께 연구를 진행할 심상준 고려대 교수는 금속 나노 구조체의 제작부터 이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생체반응의 분석 및 난치성 질환 바이오마커의 초민감도 검출이 가능한 광학 센서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 성서공단의 엠모니터가 개발해 전날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진단키트 ‘이소폴로 코로나19 진단키트’ 역시 빠른시간 내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이 진단키트는 기존 유전자 증폭 기술과 다르게 가열과 냉각을 반복하지 않고도 일정 온도에서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등온증폭기술을 사용했다. 이 제품은 코에서 점액질을 추출하고 여기서 다시 RNA을 추출하는데 30~40분, 이를 증폭하는데 20분 등 한시간 내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이영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빠른시간 내 코로나19를 진단하는 기술이 한국, 특히 대구에서 개발되어 매우 기쁘다. 전세계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데 대구첨복재단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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