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0’를 기록하면서 서문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연합뉴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52일 만에 추가 확진자 ‘0’를 기록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 기준 이날 오전 0시 현재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날과 동일한 6,807명으로,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확진자 가운데 완치된 사람을 제외한 환자 1,085명은 전국 58개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357명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확진 판정 후 자가에서 치료 또는 대기 중인 환자는 33명이다.
대구 코로나19 환자 발생 추이./연합뉴스
대구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지난 2월 18일 첫 환자(31번)가 나온 이후 52일 만이다.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월 29일 하루 74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 흐름이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하루 추가 확진자가 300∼500명 사이를 오갔다.
이달 들어서는 1일 20명, 2일 21명, 3일 9명, 4일 27명, 5일 7명, 6일 13명, 7일 13명, 8일 9명, 9일 4명 등의 흐름을 보였다.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화 흐름을 보이지만, 방역 당국은 ‘2차 대유행’ 등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10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 ‘0’는 개인 및 각계각층에서 방역대책과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한 데 따른 소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아직도 총선, 해외유입, 병원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등 재확산의 불씨가 도처에 남아 있다. 바이러스가 종식될 때까지 성숙한 시민의식을 지속적으로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최근 “세계적인 대유행을 볼 때 일시적 봉쇄, 사회적 거리 두기로 끝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가들도 2차 대유행 가능성을 거론하며 장기적인 대비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