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 제값 받았다”...덩달아 몸값 올린 보험주들

한화생명 21.55% 상승
PBR 저평가에 매수세 유입
주가 반등 펀더멘털과는 무관 우려도


중위권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보험이 2조3,000억원대에 매각됐다는 소식에 보험주들이 크게 치솟았다. 과도한 저평가에 시달리고 있는 보험주들의 가치가 부각됐지만 단기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손해보험(000400)이 0.4배 수준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신용 리스크와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보험업종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올 초 7만3,100원에 거래됐던 삼성생명은 지난달 20일 장중 3만1,700원까지 떨어져 반 토막 났다. 이후 코스피 상승과 함께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면서 보험업종의 주가는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투자업계는 이날 보험주의 급격한 반등이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푸르덴셜생명이 PBR 0.78배에 매각되면서 주식시장에서 낮은 PBR로 거래되고 있는 보험 종목들의 가격이 싸다는 관점에서 주가가 움직인 것으로 추정한다”며 “다만 이번 매각으로 보험업종의 펀더멘털이 바뀌는 것이 아닌 만큼 단기적인 이벤트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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