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기지내 모든 장병·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와 열심히 싸운다는 표시”

대구의 주한미군기지 입구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입자를 대상으로 발열검사 및 후각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한미군이 기지 내 모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주한 미군기지 모든 시설에서 근무하는 인원들은 약 2m 거리 유지가 안 되는 공공장소나 근무 공간에서는 천으로 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11일부터는 공중보건방호태세(HPCON) C(찰리), C+(찰리플러스)가 발령되는 동안 모든 인원이 기지 내 식료품점, 마트(PX), 음식점, 우체국 등에서 모두 천으로 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HPCON D가 발령되면 외부 활동 때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HPCON C 및 C+는 5단계 중 4번째 높은 단계로 평택과 오산기지에 이 단계가 발령돼 있다. HPCON D는 심각 단계로 이동이 제한되지만 아직 이 단계는 발령되지 않았다.

주한미군은 “군복을 입은 인원들은 보급된 군용품이나 흑색 또는 백색 마스크, N95 마스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제시한 규정에 맞는 천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다”면서 “민간인은 모든 색상의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인원은 한국 사회 정서와 부합되도록 기지 외부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토록 했다”며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와 열심히 싸운다는 표시이자 한미동맹을 입증해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은 마스크를 주한미군 전체 인원에게 개인당 2매씩 분배할 예정이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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