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 휴대폰 해킹 협박범 잡혔다…주범은 중국 체류

금품 갈취한 공범 2명 구속돼 재판 넘겨져
연예인 5명에게 총 6억1,000만원 뜯어내
경찰 “중국 당국과 공조로 주범도 잡을 것”
“주진모 해킹했다”던 조주빈 주장 허위로

영화배우 주진모 /연합뉴스

영화배우 주진모를 비롯한 유명 연예인의 휴대폰을 해킹한 뒤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현재 중국 당국과 공조를 통해 현지에 체류 중인 주범을 추적 중이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달 12일 연예인에 대한 해킹 및 공갈 사건 피의자 박모씨(40)와 김모씨(30)를 공갈,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검거한 뒤 20일 구속 송치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일 두 피의자를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유명 연예인들의 휴대폰을 해킹해 얻어낸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5명으로부터 총 6억1,000만원의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결과 휴대폰을 해킹당한 연예인 피해자는 총 8명이었지만 이중 3명은 실제 입금은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중국에 체류 중인 주범에 대해서도 현지당국과의 국제공조 등을 통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중국에 체류 중인 주범에 대해 현지 당국에 공조를 요청했고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취지의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며 “의미 있는 수사가 진행돼 조금만 더 협조하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범은 중국 국적자로 파악됐다”며 “중국에 있는 총괄책이 범행을 지휘하고 한국에서 돈을 갈취해 송금하는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조직과 유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 외국에 있는 공범의 지시를 받고 몸캠피싱 피해자로부터 갈취한 자금을 세탁해 외국으로 송금한 문모씨(39)와 김모씨(34)도 지난달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는 무관한 사이로 밝혀졌다. 앞서 조주빈은 경찰에 붙잡히기 전 주진모 휴대폰 해킹은 본인 소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연예인 해킹사건은 조주빈과는 무관하다”며 “범행수법이나 패턴 등을 비교해봐도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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