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여론 뭇매 호날두, 이번엔 코로나에도 ‘경기장 훈련’ 논란

지난해 7월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에서 유벤투스의 호날두(가운데)가 벤치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속팀 일정이 중단되면서 고향인 포르투갈에 머물고 있는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현지 스타디움에서 개인 훈련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호날두는 고향인 포르투갈 마데이라 지역 프로축구팀인 CD 나시오날이 사용하는 마데이라 경기장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공개돼 비판을 받았다. 호날두는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세리에A 일정이 중단된 데다 몸이 좋지 않은 모친을 돌볼 겸 포르투갈로 돌아가 지내왔다.

포르투갈에서는 1만5천명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400명 넘게 숨졌다. 정부는 5월 1일까지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부활절(12일) 전후 이동제한 조치를 강화했다. 이런 가운데 공개된 호날두의 사진은 특혜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 속 호날두는 골키퍼를 두고 슈팅 연습을 하고, 다른 복수의 관계자와 멀지 않은 거리에 함께 서서 소통하는 모습도 보였다. 집 밖의 시설, 그것도 클럽의 스타디움 전체를 혼자 쓰며, 다른 사람과 접촉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지역 보건당국은 호날두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지 보건장관은 “호날두가 훈련하는 데 특별한 허가가 필요하지는 않다. 안전거리 유지 등을 지키면 누구나 외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날두는 몇 분간 운동했을 뿐 세상에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다”라며 “다른 시민들처럼 호날두도 규정을 지키는 한 운동할 권리가 있다. 이건 특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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