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車 생산·수출 늘었지만... 4월 이후 '코로나 여파' 본격화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각각 6.8%, 1.3%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러나 생산의 경우 지난해 3월 대비 2일 많은 조업일수, 수출은 미국과 EU의 코로나 19 영향이 반영되지 않아 4월부터 코로나 19의 여파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 투싼 등 완성차들이 대기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3월 국내 자동차의 생산과 수출, 내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미국·유럽연합(EU) 확산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4월부터 코로나 19 여파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자동차 생산은 36만9,1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조업일수가 지난해 3월보다 2일 많았고, 현대 제네시스의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인 GV80과 신형 세단인 G80, 르노삼성의 SUV인 XM3 등 신차 출시 효과가 원인이었다. 자동차 국내 판매(내수)의 경우 10.1% 늘었는데, 지난달부터 시행된 자동차 개별소비세 70% 인하 영향이 컸다. 국산차는 한국지엠의 소형 SUV인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 3월보다 판매 대수가 424%나 증가하는 등 국내 판매를 견인했고, 수입차 중에는 벤츠와 BMW 등 독일계 브랜드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어나며 많이 팔렸다.

수출은 SUV와 친환경차 수출이 이어지며 21만9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 북미 수출이 지난해 3월보다 19.5% 늘었고, 중동(34.9%)과 오세아니아(8.3%) 등도 수출 실적이 늘었다. 자동차 부품도 북미 수출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했다.

4월 이후부터는 코로나 19 여파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3월 수출의 경우 미국과 EU에서 코로나 19가 악화하기 이전 주문이 반영돼 (코로나 19) 영향이 제한적이었으나, 4월 이후부터는 녹록지 않은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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