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대전시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소에 들어가기 전 손 소독제로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를 보면 4·15 총선에서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가 94.1%로 집계됐다. 이 중 적극적 투표층이 79.0%로 지난 총선보다 12.4%포인트 늘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411명(94.1%)이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투표 의향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 답한 비율은 79.0%,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 말한 소극적 투표층은 15.1%로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행사하겠단 유권자 수가 오히려 증가한 셈이다.
연령대별 적극적 투표층을 보면 ▲18세∼29세(60.4%) ▲30대(75.6%) ▲40대(84.4%) ▲50대(80.3%) ▲60대(86.6%) ▲70세 이상(90.9%)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투표 의향이 높게 측정됐다. 다만 20~30대보다 4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적극적 투표층이 더 많았다.
관심도 조사에서도 전체 유권자의 86.1%가 선거에 관심을 표해 지난 총선보다 12.8%포인트 높게 나왔다. 그 중 ‘매우 관심 있다’로 답한 유권자가 54.7%로 ‘약간 관심 있다’(31.4%)보다 많았다.
21대 국회의원 사전투표가 끝난 11일 오후 서울역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표할 의향이 있는 유권자 중 62.3%가 15일 본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답했고, 31.0%는 지난 10~11일 진행된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단 유권자가 지난 총선보다 16.0%포인트 증가했다. 실제로 제21대 총선 사전투표참여율은 26.69%로 천백만 명이 넘게 참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사 결과, 사전투표 요인으로는 ▲사전투표를 하고 선거일에 다른 용무를 보려고(33.5%) ▲선거일에 근무하게 돼서(17.1%) ▲주민등록지와 실거주지가 달라서(15.1%) 등이 꼽혔다.
또한 투표 의향자 가운데 64.0%가 이미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다고 답해 지난 총선보다 5.8%포인트 늘어났다.
조사에 참여한 유권자들은 후보의 개인 역량에 비해 소속 정당을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응답자가 꼽은 후보 결정 시 고려사항은 ▲소속 정당 (31.1%) ▲정책·공약 (28.7%) ▲인물·능력·도덕성 (25.2%) ▲정치 경력(5.5%)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 총선 대비 ‘인물·능력·도덕성’이 7.8%포인트 하락했지만 ‘소속 정당’이 12.1%포인트 증가했다.
투표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능감’도 높게 집계됐다. 유권자 75.7%가 ‘선거에서 내 한 표는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에 동의했고, ‘선거를 통해 국가 전체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에는 73.6%가 동의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