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9일 오후 부천시 지역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의 ‘세월호 막말’ 논란이 터진 경기도 부천시병 선거가 결국 맞고소전으로 번졌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측은 12일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통합당 차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적대응은 차 후보가 전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현수막 000’ 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다. 해당 게시글을 보면 차 후보는 자신의 선거 현수막 아래와 위에 김 후보의 2개 현수막 걸려 있는 사진을 두고 “000이 막말이라며? 자기가 먼저 나서서 ○○○하는 이건 뭔 시츄에이션? 아! 난 000 진짜 싫다니까!”라고 적었다.
‘000’은 차 후보가 세월호 유족과 관련해 문란한 성행위를 묘사한 단어다. 차 후보는 이 말로 논란이 커지자 당에서 ‘탈당 권유’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 않고 계속해서 같은 표현을 쓰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제가 단 현수막을 가리키며 또다시 입에 담지 못할 망발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을 넘어선 명예훼손과 성희롱으로 고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차 후보도 지난 9일 자신을 ‘짐승’에 비유하고 공약을 베꼈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김 후보를 모욕 및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